한국과는 너무 다른 호주의 계약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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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기침체 상황속에서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많은 사람들이 그나마 현재 몸담고 있는 직장에서도 언제 짤릴지 모르는 외줄타기 신세에 처해있다. 더군다나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직업과 산업 구조의 가장 큰 폐해라 불리는 '신이 버린 자리'에 앉아있는 계약직들의 불안감은 정규직의 그것보다 몇배는 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더 큰 문제는 우리나라의 계약직 문제가 수년간 되새김질 되어왔고 관련법이 갈수록 악날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나라의 계약직도 똑같은 상황에 처해있는 것일까? 물론 답은 아니오다. 한국과는 너무 다른 호주의 계약직.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자.

   계약기간의 제한  

처음 실시될때부터 문제가 예상됐던 우리나라의 비정규직 보호법은 역시나 노동자보다는 기업을 위한 법이 되어버렸다. 최고 2년 후 정규직으로 전환하게 한다는 정부의 방침은 기업의 이기주의로 인해 무수한 일회용 계약직들을 낳았고, 계약직들을 2년마다 끔찍한 구직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최근 기간을 4년의로 연장하겠다는 말이 있었지만, 기간이 연장된들 보호법이 보호법으로 작용할 수 없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물론 호주에는 계약직의 계약 기간에 대한 제한은 전혀 없다. 기업이 고용시에 연장이 가능한 계약직인지 연장이 없는 고정기간 계약직인지를 분명히 명시하고 있고 나라의 법에 의해 계약의 기간이 제한되지 않는다. 실제로 주변에는 5년이상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 동료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수 있고, 그 중에 일을 남보다 열심히 하는 계약직에게는 당연히 정규직의 자리가 주어진다.

   계약직에 대한 인식  

호주의 계약직에 대한 인식은 한국의 그것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한국과 호주의 계약직의 가장 큰 차이는 전문성이다. 호주의 계약직은 한국처럼 알바식 단순반복의 일처리가 아닌 특별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계약기간동안 주어진 일을 처리하는 Specialist의 개념이 강하다. 기업에서도 좋은 계약직의 확보가 업무의 효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러한 계약직을 고용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계약직이라 하면 학업이나 기술이 떨어지는 저급인력이라는 생각은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 계약직은 언제든지 회사를 옮겨다니며 전문성을 제공하는 '특수인력'으로서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계약직에 대한 대우  

위와 같은 계약직에 대한 인식의 차이로 우리나라와 정반대 되는 것이 또하나 있다. 바로 대우, 즉 급여다. 호주의 계약직은 같은 레벨의 정규직보다 약 1.5배에서 2배에 달하는 급여를 받는다. 이는 정해진 기간동안의 일이 끝나면 내보낼수 있고 정규직이 가진 4주의 유급휴가기간이 없는 계약직에 대한 기업의 당연한 보상이다. 이렇게 차이나는 급여때문에 능력이 있는 많은 전문인력들은 계속 비정규직으로 남아 자신의 몸값을 계속 불리며 이기업 저기업으로 옮겨다니며 일을 하기도 한다. 특히 안정성보단 다양한 기업에서 일을 하고 많은 돈을 벌기를 원하는 젊은 인력들은 계약직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또한, 시간당 수당을 받는 계약직은 정해진 하루 8시간의 일과 이외에 일에 대해 야근수당이 꼬박꼬박 지급된다는 장점도 있다.

같은 계약직이라는 이름하에 낮은 임금과 정리해고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 우리나라와는 너무 대조적인 호주의 계약직은 단순히 몇가지 법으로 변화시키고 보호할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말해준다. 계약직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차이와 계약직을 수행하는 사람들의 능력차이 등 현재의 우리나라에서 한순간 변화시키기는 불가능한 것들이 너무나 많다. 우리나라의 기업과 정부는 단순히 문제점을 고치려는 '문제해결'의 관점이 아닌 다른나라들의 장점들로부터 새로운 고용문화의 창조를 위해 바닥에서부터 새로 시작함이 어떨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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