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기업 선정·기업이미지 타격까지…홈플러스 잇단 악재 타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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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BK 인수로 금융권 대출마저 늘어나

[소비자경제신문=이지연 기자] 홈플러스가 최근 영업이익과 매출액 하락에 이어 채무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잇단 악재를 맞았다. 타업체보다 뒤쳐진 사업전략을 고수하며 잇단 소비자 기만행위로 의심되는 사건들로 기업 이미지에 더욱 타격을 입고있지만, 홈플러스는 뚜렷한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국내 가계경제 악화에 따른 민간소비 침체와 기업생산률 저하 등으로 인해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계가 위기를 맞았다. 이에 국내 3대 대형마트 중 하나인 홈플러스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18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지난 2012년 매출액(2012년 3월~2013년 2월)은 8조 8673억원으로 전년비 0.05% 증가했고, 다음해의 경우(2013년 3월~2014년 2월) 8조 9297억원으로 전년비 0.7% 올랐다.

반면 2014년 매출액(2014년3월~2015년2월)은 8조 5681억원으로 전년비 -4.04% 하락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2년 4476억원, 2013년 3383억원, 2014년 2409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이런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감소추세를 반영하듯 최근 금감원이 선정한 주채무계열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금감원이 지난 2015년 말을 기준으로 신용공여액이 1조 3581억원 이상인 39개사를 주채무계열로 분류하며 홈플러스도 이에 포함됐다.

주채무계열 기업은 금융기관에 빚이 많은 기업으로 홈플러스는 사모투자회사 MBK 인수로 인해 다수 금융기관에서 많은 돈을 빌리며 과도한 채무를 지게 됐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과거에 매각과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은행 차입금이 증가했고 그게 반영된 결과”라며 “기업활동이 많은 기업일수록 채무가 많은 것은 당연하고 차입금없이 자사 자본만으로 기업을 이끄는 곳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물론 기업 입장에서 사업확장과 타기업인수에 따르는 채무의 증가가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업계 내에서는 아무리 MBK의 규모가 국내 최대의 사모투자사라고 할지라도 인수금액이 과도하며 다소 무리한 인수를 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MBK 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총 인수금액 7조 2000억원 중 5조 8000억원으로 홈플러스 지분 100%를 매입하고, 홈플러스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부채 1조 4000억원을 떠안는 방식으로 인수를 진행했다.

홈플러스 인수 금액에서 MBK가 2조 4000억원정도의 자기자본을 투입했지만 4조 3000억원은 홈플러스 계열사 주식 및 홈플러스 부동산을 담보로 금융권 대출을 받았다.

이에 홈플러스 관계자는 “일각에서 과도한 부채에 따라 재무가 악화됐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앞으로 추후 진행상황을 살펴보고 이에 따라 주채권은행과 협의를 통해 재무개선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해명했지만, 홈플러스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이유는 비단 '채무기업'이라는 것 때문만이 아니다.

업계 내에서 현재 홈플러스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타유통업계보다 뒤쳐진 사업전략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잇단 소비자 기만행위로 의심되는 일로 큰 논란을 빚은 적이 있다는 점이다.  
다수 소비자들의 구매형태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점차 이동하면서 좀 더 저렴한 제품을 판매하고자 하는 마트업계와 소셜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홈플러스는 품질강화를 주로 내세우며 가격경쟁에는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고있다.

실제로 이마트의 경우 지난달 '1원 전쟁'이라는 가격파괴를 통한 역마진 마케팅을 통해 대형마트 점유율 확장에 나섰고, 이에 기타 대형마트와 쿠팡 등의 소셜커머스 역시 가격전쟁에 뒤지지 않기 위한 전략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반면 홈플러스의 경우 올초 김상현 대표이사의 신년사처럼 협력업체들과의 파트너십 강화와 상품 및 서비스의 질 개선이라는 다른 회사들이 수행해나가는 기업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전략에만 초점을 맞추며 가격전쟁에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다.  

특히 배송 서비스에서도 홈플러스는 후발주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오프라인 유통 사업자들 사이에서는 제품을 빠르게 전달하는 배송전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최근에서야 광속배송을 내세우며 이에 '뒤늦게' 합류했다.

또 홈플러스는 편의점 사업에서도 한 발 늦었다. BGF리테일의 'CU', GS리테일의 ‘GS25' 등 대형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편의점 시장에서 홈플러스는 뒤늦게 ‘365플러스’를 열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

애초 점주들에게 매출액의 3%를 판매 장려금을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수익이 나지 않자 지난 2014년에는 약속 금액의 60% 수준을, 지난해에는 30% 수준만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지난해와 올해 점주들의 강한 불만을 사고 있다.

이에 MBK 인수가 발표되며 비정규직 해고 건으로 노동자들과 갈등이 발생하기도 했고 경품행사에 참여한 2000만건의 고객 개인정보를 보험사에 팔아넘겨 큰 사회적 문제가 된 바있다.

당시 법원은 홈플러스가 1mm 크기의 글씨로 ‘고객의 정보를 보험사에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적었다며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이런 판결에 분개한 고객들이 판사에게 1mm로 작성한 항의서한을 보내며 논란이 더욱 커졌다.

심지어 나이키 짝퉁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고, 최근에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해 롯데마트 등과 함께 검찰의 조사대상이 되며 조용히 보낸 한 해가 없을 정도다.

홈플러스는 이러한 위기에 심각성을 느끼며 최근 ‘기본, 문화, 상생'이라는 3가지 키워드로 홈플러스의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취임 3개월을 넘어선 김상현 홈플러스 사장을 통해 방만한 조직문화를 청산하고 신선식품 강화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또 홈플러스 매장 일부를 매각해 부족한 현금을 확보하는 유동화 전략을 통해 재무위기를 해결할 전망이다. 지난 14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매장 일부를 매각하고 다시 임차해 사용하는 ‘세일즈 앤드 리스백(Sales & Lease Backㆍ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자금조달을 할 예정이다.

이에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MBK가 약 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해 채무기업이라는 불명예를 극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서비스를 강화해서 불편함이 없도록하고 그동안의 구설수가 또 다시 발생하지 않기위해 노력하겠다”며 “최근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관해서도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수사 종결 후 인과관계에 따라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최대한의 보상을 해드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신선식품 품질강화 캠페인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홈플러스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지연 기자 npce@dailycnc.com
출처 : 소비자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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